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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주식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가치주와 성장주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하는가입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부터 2024년 현재까지의 미국 주식 시장을 살펴보면, 이 두 유형의 주식이 각기 다른 양상으로 움직이며 뚜렷한 수익률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치주와 성장주의 정의부터 수익률의 흐름과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가치주의 정의와 수익률의 흐름
가치주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을 의미합니다. 낮은 PER, 낮은 PBR, 높은 배당률 등의 특징을 가진 기업들이 이에 속합니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 존슨 앤 존슨, 버크셔 해서웨이 등이 가치주로 분류됩니다.
가치주는 시장 불확실성에 강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경우가 많아, 경기 침체기나 시장 변동성이 클 때 방어주로 주목받습니다. 금융위기 직후부터 2013년까지는 가치주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기술 중심의 성장주들이 부상하면서 가치주의 상대적인 매력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저금리와 유동성 공급이 강화되며 성장주의 상승세가 가속화되자, 가치주는 상대적으로 박스권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이후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다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배당주 중심의 ETF나 인컴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가치주의 장점은 ‘안정성과 지속성’에 있습니다. 특히 장기 투자 시 배당 수익까지 고려하면 실제 체감 수익률은 생각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성장주의 정의와 수익률 흐름
성장주는 기업이 빠른 매출 및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높은 PER을 보이며,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형태입니다. 대표적으로 애플,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특히 2010년대 중반부터 미국은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성장주 중심의 시장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저금리 기조와 모바일, 클라우드, AI 등의 산업 성장과 맞물리며 성장주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테슬라, 엔비디아, 넷플릭스 같은 기업들은 2~3년 사이에 주가가 수 배 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는 지난 10년간 100배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보였고, 테슬라도 2020년 이후 5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종목들의 급등은 투자자들에게 성장주의 황금기로 기억될 만큼 인상적인 결과를 남겼습니다.
성장주의 강점은 폭발적인 수익률과 시장 주도력입니다. 하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며 조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치주 vs 성장주, 수익률과 전략 비교
미국 주식 시장에서 가치주와 성장주의 수익률은 시기별로 명확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지수와 ETF 기준 수익률 비교입니다 (2009~2024년 기준)
구분 | 대표 ETF | 누적 수익률 | 연평균 수익률 |
---|---|---|---|
가치주 | VTV (Vanguard Value) | 약 270% | 약 9% |
성장주 | VUG (Vanguard Growth) | 약 530% | 약 13% |
이처럼 성장주는 가치주보다 두 배 가까운 누적 수익률을 보이며 더 높은 성과를 기록했지만, 변동성 역시 컸습니다. 코로나 직후 급등했다가 2022년 금리 인상기에는 큰 조정을 겪기도 했습니다. 반면 가치주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특히 배당을 통한 복리 효과가 장기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이 더 나을까요?
- 단기 수익 추구: 혁신 기업 중심의 성장주가 적합
-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배당 추구: 가치주가 유리
- 시기별 리밸런싱 전략: 경기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포트폴리오 조정
궁극적으로는 투자자의 성향, 투자 기간, 시장 전망에 따라 둘을 적절히 혼합한 전략이 가장 좋습니다. 최근에는 성장과 가치를 동시에 반영한 퀄리티 주식전략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치주와 성장주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지난 15년간은 성장주의 시대였지만, 금리 환경과 경기 사이클에 따라 언제든 가치주가 반등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흐름을 읽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지금은 가치와 성장을 균형 있게 조합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늘려나가야 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