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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vs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vs 비트코인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많이 들어보는 게 비트코인이고, 요즘엔 스테이블코인도 많이 언급된다. 둘 다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진 디지털 자산이지만, 실제로 써보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가격 변동성부터 안정성, 쓰임새까지 정말 다르다.

특히 암호화폐가 점점 일상생활에 들어오면서, 이 두 자산의 차이를 아는 게 중요해졌다. 투자할 때도 그렇고, 실제로 쓸 때도 그렇고. 그래서 변동성, 안정성, 용도 이렇게 세 가지 측면에서 비교해보려고 한다.

스테이블코인 vs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비트코인은 정말 변동성이 심하다. 하루에 몇백만 원씩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일상이다. 뉴스 하나만 나와도 가격이 확 움직인다.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한 마디만 해도 가격이 요동친다.

2021년만 봐도 비트코인이 8천만 원까지 올랐다가 몇 달 사이에 반토막이 났다. 이런 변동성은 투자자들한테는 대박 날 수도 있고 쪽박 찰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다. 큰 수익을 노리는 사람들한테는 기회지만, 실제로 뭔가 사거나 팔 때 쓰기엔 너무 불안하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름 그대로 안정적이다.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만들어진 거니까. 가장 흔한 방식은 달러와 1:1로 연동시키는 거다. USDC나 BUSD 같은 경우 1 코인이 항상 1달러 정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때 그만큼의 달러를 담보로 맡겨둔다. 그러니까 시장에 USDC가 100억 개 있다면, 발행사는 100억 달러를 어딘가에 보관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실제로는 더 복잡하지만, 기본 원리는 그렇다.

이런 가격 안정성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은 결제나 송금에 쓰기 좋다.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디지털 현금'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잠시 피난처 역할도 한다.

하지만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똑같이 안정적인 건 아니다. 테라 루나 사태 기억하나? 알고리즘으로 가격을 유지하려던 UST가 완전히 망가지면서 큰 충격을 줬다. 그래서 스테이블코인이라고 해서 다 믿으면 안 된다.

결국 가격 변동성 면에서 보면, 스테이블코인은 실제로 쓰기 좋고, 비트코인은 투자용으로 좋다는 얘기다.

스테이블코인 vs 비트코인 안정성

비트코인은 기술적으로 정말 안전하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비트코인 블록체인 자체가 해킹당한 적이 없다. 전 세계에 흩어진 채굴자들이 서로 견제하면서 보안을 유지하는 구조라서, 중앙 기관 없이도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개인 레벨에서는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 개인 키를 잃어버리면 그냥 끝이다. 거래소가 해킹당하면 내 비트코인도 날아간다. 실제로 Mt. Gox 사건처럼 큰 거래소가 망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 적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좀 다르다. 기술적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누가 발행하느냐'다. 발행 기관을 믿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테더(USDT)를 예로 들어보자. 테더는 가장 많이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이지만, 오랫동안 준비금 논란이 있었다. 정말로 발행한 테더만큼 달러를 가지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서 의혹이 많았다. 지금도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반면 USDC는 코인베이스가 관여해서 발행하는데, 외부 회계법인의 정기 감사를 받는다. 그래서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어떤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는지도 비교적 투명하게 공개한다.

최근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도 논의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발행하고 관리하는 거라서, 제도적 안정성은 더 높을 수 있다.

결국 비트코인의 안정성은 기술에 기반하고,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은 제도적 신뢰에 기반한다고 보면 된다. 투자자는 이걸 고려해서 자산의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vs 비트코인 용도

비트코인은 원래 일상적인 전자화폐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처럼 가치 저장 수단으로 더 많이 쓰인다.

왜 그렇게 됐을까? 비트코인은 거래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높다. 커피 한 잔 사려고 비트코인을 쓴다면, 수수료가 커피값보다 비쌀 수도 있다. 게다가 거래 확인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일상 결제에는 불편하다.

대신 장기 보유를 통한 시세차익이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욱 강조되고 있다. 경제 불안이나 인플레이션이 심할 때 피난처 자산으로 각광받기도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정반대다. 빠르고 저렴한 송금, 온라인 쇼핑, NFT 결제, DeFi 플랫폼에서 핵심 결제 수단으로 활발히 쓰인다.

특히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결제에서 환전 수수료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다.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은 필수다. 다른 토큰들과 거래할 때 기준이 되는 거래 쌍 역할을 한다. 유동성 공급자들도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요즘에는 더 나아가서 급여 지급, 세금 납부, 심지어 부동산 거래까지 스테이블코인을 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유럽, 동남아에서는 이미 실험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은행 시스템이 부족하거나 자국 통화가 불안정한 경우, 스테이블코인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송금하고 결제할 수 있으니까.

결국 비트코인은 '미래 가치를 담보한 디지털 자산',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사용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통화'로 구분된다고 보면 된다.

미래 전망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디지털 금' 역할을 계속할 것 같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법정화폐로 채택하기도 했다. 장기적으로는 더 안정적인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테이블코인은 실생활에서 더 많이 쓰이게 될 것 같다. 특히 CBDC가 본격적으로 나오면, 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와 민간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 경쟁하게 될 것이다.

규제도 중요한 변수다.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두 자산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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