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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트럼프 정부는 연일 각종 규제들을 완화하며 돈 풀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통화정책 완화와 글로벌 수급 균형에 변화를 불러오며 달러 약세 흐름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과거 수년간 강달러 환경에서 포트폴리오를 꾸려왔던 개인투자자에게는 새로운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약달러 시대의 주요 특징과 그에 적합한 투자법, 자산분산 전략을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약달러 시대 투자법 무엇이 바뀌나?
2025년 들어 달러는 서서히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며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방향을 튼 가운데, 미국 무역수지 적자 확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완화 정책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약달러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강달러에 비판적이었으며, 수출 확대와 제조업 부흥을 위해 달러 가치 하락을 유도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해외투자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달러 시장에서 수출중심 경제인 한국은 수혜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달러 약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주식 투자환차손, 수출기업 실적 부진 등 다양한 부문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해외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환율 손실에 대비해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미국 자산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글로벌 자산으로의 분산을 고려해 볼 시점입니다.
약달러 시대 환율 리스크를 줄이는 해외주식 투자
달러 약세 환경에서는 미국 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에게 ‘환차손’ 위험이 큽니다. 달러로 투자한 자산이 상승하더라도 원화로 환산할 때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환헤지 ETF’나 ‘달러 연계 펀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율에 영향을 덜 받는 글로벌 ETF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아예 비달러 자산(유로, 엔화, 원화 표시 등)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한 일부 전문 투자자는 달러 하락기에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군으로 투자를 분산시킵니다.
예를 들어, 유럽 수출기업, 신흥국 소비재 기업, 원자재 관련 종목 등이 달러 약세의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자산의 비중을 줄이되, 전량 매도보다는 시장 흐름을 보며 점진적으로 리밸런싱 하는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특히 1,200원 이하의 원/달러 환율 구간에서는 헤지 효과를 극대화하거나, 원화 강세를 이용한 해외매수 타이밍 포착이 중요합니다.
약달러 시대에 맞는 분산투자 전략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포트폴리오의 리스크와 기대수익률 간 균형을 다시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응은 ‘분산’입니다. 달러 외 통화 기반의 자산을 보유하거나, 국내 자산과 해외 자산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첫째, 국내 배당주 또는 리츠는 달러 약세 시 국내 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유망한 섹터입니다.
둘째, 신흥국 채권 및 주식형 펀드는 달러 약세 환경에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자산군입니다.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소비 성장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은 원화 기준의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금이나 원자재 ETF는 대표적인 달러 약세 수혜 자산입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 원유 등의 실물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환율 변동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나 글로벌 자산 배분형 펀드 활용도 하나의 대안입니다. 중요한 것은 환율을 단순한 숫자가 아닌 '투자수익률에 실질 영향을 주는 변수'로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달러 약세가 시작되면 개인투자자는 환차손과 포트폴리오 재구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글로벌 자산 분산과 리밸런싱을 통해 투자 성과를 높일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약달러 시대, 이제는 환율 흐름을 읽고 발 빠르게 대응해 전략적으로 움직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