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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선택
워렌 버핏의 선택

 

 

AI가 글로벌 투자 시장의 중심 종목으로 급부상한 2024~2025년, 전통적 가치투자의 아이콘인 워렌 버핏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요? ‘기술주는 피한다’는 원칙으로 잘 알려진 그가 AI 열풍 속에서 어떤 종목을 선택했고, 어떤 종목을 경계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보는 것은 특히 초보 투자자들이 시장 전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AI 기술주 열풍과 워렌 버핏의 투자 전략 변화, 그리고 일반 투자자가 배워야 할 가치투자의 본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기술주에 대한 워렌 버핏의 전통적 시각

워렌 버핏은 오랜 시간 동안 기술주를 피하는 투자자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고수해 왔으며, 기술 산업은 변화 속도도 빠르고 예측 불가능성이 높다며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1990~2000년대 닷컴 버블 당시 그는 기술주를 대거 피했고, 그 결과로 시장이 폭락했을 때 큰 손실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관점도 점진적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플(Apple)에 대한 투자는 워렌 버핏이 기술주에 접근하는 방식이 변화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애플을 단순한 기술기업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 브랜드’로 바라보며, 그 안정성과 수익구조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기술주이지만 가치투자의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한 기업’에는 투자가 가능하다는 유연성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AI 관련 주식에도 같은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기업 중 장기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고 경쟁우위를 갖춘 기업이라면 버핏의 포트폴리오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셈입니다.

단, 여전히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 그 자체에는 회의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붐과 유행에는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AI 열풍 속 워렌 버핏의 선택

2024년 이후 AI 산업은 반도체, 클라우드, 생성형 AI 서비스, 로보틱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Alphabet), AMD, 팔란티어(Palantir) 등 AI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술주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이들과는 다른 접근이 눈에 띕니다.
버핏의 대표 보유 종목 중 하나인 애플은 AI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그의 투자는 여전히 브랜드 파워와 높은 수익률에 기반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엔비디아와 같은 핵심 AI 기술 기업에는 버크셔의 지분이 없거나 극히 제한적입니다. 이는 워렌버핏이 아직까지는 AI 산업이 충분히 ‘예측 가능한 수익’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버크셔는 AI 인프라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에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반도체 장비 제조사나 AI 관련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필수적인 에너지 기업, 통신장비 회사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AI를 활용하는 기업 중에서도 ‘AI를 도구로 활용해 기존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는 AI 테마에 직접적으로 올라타지는 않지만, 그 흐름을 간접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투자자에게 주는 가치투자 인사이트

AI 열풍은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높은 리스크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의 전략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단순히 “AI 관련주는 사지 마라”가 아니라,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먼저 분석하고 난 후에, 기술 트렌드를 수단으로 해석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AI 기업이 일시적으로 주목받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해도, 해당 기업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인지,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을 보유했는지, 고객 충성도가 있는 브랜드인지, 단기간 이슈 때문에 반짝 급등을 한 것인지 등을 검토해야 합니다.

버핏은 항상 ‘경쟁우위(Moat)’와 ‘안정된 현금 흐름’을 최우선 기준으로 두기 때문에, 일시적인 시장 기대보다는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중시합니다.
또한 일반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조언 중 하나는 “내가 잘 아는 영역에만 투자하라”는 원칙입니다.

AI가 아무리 뜨는 분야라 해도,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하는 것은 투기와 다름없습니다. 장기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분석 틀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유행을 좇기보다는 기업의 내재 가치를 꾸준히 공부하고 분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워렌 버핏은 “공포에 사라, 탐욕에 팔라”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사실 머릿속에서 이해는 가지만 실제로 요동치는 시장 앞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조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금처럼 AI 시장의 뜨거울 때 더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말입니다. 모두가 AI에 열광할 때, 차분히 기업의 펀더멘털을 분석하는 자세가 결국 투자 수익률의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AI 열풍 속에서도 워렌 버핏은 일관된 가치투자의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기술주의 급등에 쉽게 편승하지 않고, 기업의 수익 구조와 경쟁력,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그의 전략은 현재의 과열된 시장에서도 유효한 투자 통찰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그의 투자 원칙 때문에 워렌 버핏은 여러 번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도 투자 손실을 보지 않았습니다.

일반 투자자 역시 기술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좇기보다는, 그것이 기업 가치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따져보며 투자 판단을 해야 할 때입니다.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은 유행이 아닌 본질을 보는 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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