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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써봤을 ChatGPT. 그 기술을 만든 OpenAI는 작은 비영리 단체에서 출발해 이제 세계적인 AI 기업으로 도약했다. 사람들은 “OpenAI 주식을 사고 싶다”라고 말하지만, 회사 구조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만이 왜 회사를 만들었는지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ChatGPT의 급부상, 경쟁사와의 관계, 그리고 향후 상장 가능성까지 이 글에서 모두 짚어본다.
ChatGPT를 만든 OpenAI의 배경
ChatGPT를 써본 적 있는가? 요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사용해 봤을 것이다. 자연스럽고 똑똑한 대화, 코딩 보조, 문서 작성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이 놀라운 기술을 만든 회사가 바로 OpenAI다. 처음에는 비영리 단체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 회사 중 하나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OpenAI, 도대체 언제 상장하나?" 테슬라 주식 열풍처럼, OpenAI의 주식에도 투자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상장 이야기도 단순하지 않다.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당시 실리콘밸리의 유명 인사들—일론 머스크, 샘 알트만, 리드 호프만—이 모였다. 이유는 명확했다. AI가 급격히 발전하고 있었고, 이 기술이 과연 인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당시 AI 연구는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대기업이 독점했고, 연구 결과도 공개하지 않은 채 자사 서비스에만 활용하고 있었다. 이런 현실을 문제라고 느낀 이들은 "AI는 인류 전체의 것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OpenAI를 설립했다.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오픈(개방)’을 중시했고, 연구 결과를 모두 공개하며 투명한 연구를 약속했다. 그리고 초기에는 돈보다는 안전과 공익을 우선시하는 순수 비영리 구조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인공지능 연구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했고, 고성능 컴퓨터와 뛰어난 연구자를 확보하려면 돈이 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2019년, OpenAI는 비영리 조직 내부에 영리 회사를 설립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OpenAI의 변곡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처음 10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후 누적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금 덕분에 OpenAI는 GPT-2, GPT-3, 그리고 지금의 ChatGPT를 만들 수 있었다. 2022년 11월 출시된 ChatGPT는 단숨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채팅 봇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면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다. 자연어 처리 능력은 인간과 유사했고, 에세이 작성, 시 쓰기, 코딩까지 가능했다. 사용자 수는 출시 2개월 만에 1억 명을 돌파하며, 인터넷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 기록을 세웠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OpenAI는 다양한 유료 제품을 출시했다. ChatGPT Plus, GPT API, 이미지 생성 AI ‘DALL·E’, 음성 인식 ‘Whisper’ 등이다. 단순한 연구기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한 것이다.
OpenAI의 수익 구조는 월 구독료뿐만 아니라, 기업 고객을 통한 API 사용료도 크다. Microsoft는 Office 제품군에 GPT를 통합했고, 수많은 기업이 고객 응대, 문서 자동화, 프로그래밍 보조 등 다양한 영역에 Open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2023년 OpenAI의 매출은 약 20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로 알려져 있다. 불과 8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러나 컴퓨팅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수익성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는 약 900억 달러(120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삼성전자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에 도달했다.
OpenAI 경쟁자 그리고 상장 가능성
OpenAI의 성공을 보고 가만히 있을 경쟁자는 없다. 구글은 Bard(지금의 Gemini), 메타는 Llama 시리즈를 내놓았다. 아마존, 애플, 심지어 중국의 바이두까지 인공지능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특히 구글은 자체 검색 엔진, YouTube, Gmail 등 방대한 데이터 자산과 AI 칩인 TPU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메타는 오픈소스를 앞세운 Llama를 무료 공개해 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는 '오픈'을 강조했던 OpenAI와 현재의 비공개 전략 사이의 모순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낳고 있다. 그러나 ChatGPT의 브랜드 파워는 여전히 강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은 OpenAI에 안정성과 인프라를 제공하며, Azure를 통한 기업 고객 접근성도 OpenAI만의 강점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OpenAI 주식을 언제 살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OpenAI의 상장은 간단하지 않다. 현재 구조는 비영리 조직(OpenAI Inc.)이 영리 조직(OpenAI LP)을 소유하는 형태로, 이 구조는 ‘돈만 좇지 않겠다’는 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샘 알트만 CEO는 "상장은 우리가 마지막에 고려할 일"이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기술 발전과 AI 안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것이다. 실제로 OpenAI는 상장 없이도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굳이 상장의 복잡한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상장을 하게 되더라도 현재 구조로는 어렵다고 본다. 일부 사업 부문 분사 후 상장, 혹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부 또는 전체를 인수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OpenAI의 미래 전망, 투자 가치가 있을까?
OpenAI는 단순한 AI 스타트업이 아니다. 인공지능 산업의 미래를 이끌고 있으며, 이미 우리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ChatGPT 하나만으로도 세계는 변화했고, 향후 GPT-5 이후 등장할 모델들은 더 똑똑하고, 더 자연스럽고, 더 창의적인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새로운 고민도 생긴다. AI가 너무 똑똑해지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까?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거나, 심지어 인간을 통제하려 들지는 않을까? OpenAI는 AI 안전성 연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이런 우려는 여전히 유효하다.
일론 머스크가 OpenAI에서 물러난 것도 이런 철학적 견해차 때문이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OpenAI는 분명히 매력적인 기업이다. 상장만 된다면 수많은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하고, 규제 리스크도 크며, 기술 변화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따라서 투자 결정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지금은 OpenAI 주식을 살 수 없지만, AI 관련 주요 기업—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등—에 투자하는 간접적 방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OpenAI의 미래가 곧 인공지능 산업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 ChatGPT를 써봤을 때의 놀라움을 기억하는가? 앞으로 10년 안에, 그보다 더 놀라운 AI 기술들이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OpenAI가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상장 여부를 떠나, OpenAI는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할 기업이다.